[ 이고운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17일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FOMC에서 오는 9월 미국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언급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6.14포인트) 상승한 2034.86으로 마감했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전날(3148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틀째 순매도다. FOMC가 미국 금리 인상이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선언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900억원, 6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소폭 밀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1.75%(12.33포인트) 상승한 718.61로 장을 마쳤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8.65% 오른 7만9100원에 마감했다. 다음카카오는 ‘세무조사 악재’ 속에서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제작 업체 록앤올 인수와 카카오택시 사업 진출 등 신사업 기대에 힘입어 4.62% 올랐다. 컴투스(7.39% 상승) 등 모바일주와 휴온스(13.93%) 등 제약·바이오주도 오름세를 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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