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많은 9곳 '주목'
GS건설·무림페이퍼 빚 많아 '주의'
[ 심은지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서연의 시가총액은 2440억원이지만 보유 현금만 3000억원에 달한다. 보유 현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종목들은 저평가된 경우가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 무림페이퍼 서연 S&K폴리텍 웅진 등 9곳의 상장사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연결재무제표 기준) 규모가 시가총액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은 단기간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현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3개월 이내 채권 등을 포함한다.
코스닥 상장사 한네트는 이날 기준 시가총액 342억원짜리 소형주이지만 362억원어치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부품주인 S&K폴리텍도 시가총액(256억원)보다 현금성 자산(258억원)이 더 많다.
시가총액에는 못 미치지만 만만치 않은 ‘현금 부자’들도 있다. 시가총액 2221억원짜리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는 186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리업체인 한국전자금융도 시가총액은 758억원이지만 현금자산은 628억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 ?현금이 많다고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GS건설과 무림페이퍼는 시가총액보다 많은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지만 각각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예금을 뺀 값)이 있다. 현금성 자산이 많더라도 순차입금이 많으면 빚으로 마련된 현금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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