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유진투자證 보고서 잇따라
"국민연금 등 기관 합병 동의땐 삼성 우호지분 40% 달할 것
엘리엇, 해외펀드 다 모아도 34%"
[ 민지혜 기자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은 16일 “삼성물산의 우호지분이 19.8%인 데 비해 엘리엇의 지분은 7.1%에 불과하기 때문에 합병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0.2%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합병에 반대입장을 취하기 어렵다”며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합병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합병에 성공할 경우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로 인해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700원(2.54%) 하락한 6만5100원으로 마감해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증권사의 한병화 연구원은 “합병 반대에 찬성할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연금 역시 반대하거나 기권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우호지분을 포함한 삼성그룹이 확보한 22%가량과 국민연금 10.2%, 국내기관 7.7% 등 약 40%의 주주가 합병에 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엘리엇을 포함한 해외펀드 전체 지분율 34%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엘리엇의 방해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무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삼성 측의 우호지분이 19.8%인 데 비해 7.1%를 보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투자자의 지분이 26.7%나 있기 때문에 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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