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동쪽 물길따라 연말까지 4000여가구…2022년 6만가구 신도시로
[ 김진수 기자 ]
서해안 시화호를 끼고 있는, 분당신도시 면적 3배 규모의 화성 송산그린시티신도시에서 이달 첫 분양물량이 나온다. 연말까지 선보일 아파트는 4000여가구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 중인 송산그린시티는 개발 면적만 54.6㎢에 달한다. 2022년 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 등 주택 6만여가구, 인구 15만여명을 수용하는 저밀도 신도시로 거듭난다. 시화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안산 생활권으로, 안산 상록구에 있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인접해 있다.
◆동쪽 시범단지 4000여가구
송산그린시티에서 가장 먼저 개발되고 있는 곳은 동쪽 시범단지다.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는 곳도 이 지역이다. 반도건설을 시작으로 EG건설 일신건영 등 5개 건설회사가 순차적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첫 분양 테이프는 이달 말 시범단지 B6-10블록의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끊는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980가구(전용 74·84㎡)로 구성된다.
이어 내달 중순 일신건영과 EG건설이 각각 ‘송산신도시 휴먼빌’ 750가구와 ‘송산신도시 EG더원’ 782가구를 내놓는다. 휴먼빌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있고 고등학교 부지도 인접해 있다.
오는 10월엔 대방건설이 ‘대방노블레스’를 선보이고 금강주택도 하반기 중 ‘금강펜테리움’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은 내년 상반기 중 ‘요진 와이시티’ 688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주택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 건설회사들이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게 공통점이다. 이들 업체는 4베이(방 세 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평면설계와 수납공간 확충 등을 통해 실수요자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조태성 일신건영 대표는 “그동안 안산과 화성 서북부 지역엔 주택 공급이 뜸했다”며 “송산신도시가 안산 고잔신도시와 이어진 대규모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화호 낀 안산 생활권
송산신도시엔 주택단지뿐만 아니라 국제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관광·레저·주거 기능을 함께 갖춘 서해안 벨트 내 거점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구상이다. 송산신도시는 동측 남측 서측 등 크게 3개 지구로 나뉜다. 시범단지인 동측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동측지구는 동탄2신도시·남양뉴타운와 함께 화성시 내 ‘스마트 시티(U-CITY)’로 통합 운영된다. 남측지구에는 2018년 완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송산역을 비롯해 서울로 향하는 교통망이 중점적으로 들어선다. 아울렛 테마파크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서측지구는 마린리조트, 실버 콤플렉스, 에듀타운 등이 조성된다.
송산신도시 시범지구는 2017년 안산시 연결 다리가 개통되면 10분 안에 고잔신도시에 도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NC백화점 이마트 등이 이미 들어선 고잔신도시 편의시설, 고잔신도시와 인접한 고려대병원 문화예술의전당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달 공사를 시작한 서해선 복선전철은 남측지구 송산역에 환승센터를 마련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에서 당진·아산, 경기 평택·화성으로 연결된다. 송산역을 통해 2018년 개통 예정인 원시(안산)~소사(부천)선과 신안산선을 연계할 경우 서울 여의도까지 30~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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