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구! 내 말이 들리나요?" 7개월 만에 깨어난 혜성 탐사선 '필레'

입력 2015-06-15 20:30
[ 임근호 기자 ] “안녕 지구! 내 말이 들리나요?”

14일(현지시간) 혜성 탐사 로봇 필레의 트위터 계정(@Philae2014)에 새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15일 휴면 상태에 빠진 지 7개월 만이다. 작년 11월 태양 주위를 도는 지름 4㎞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필레를 착륙시킨 유럽우주국(ESA)은 “필레가 깨어났다”며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본부와 85초간 통신을 주고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필레가 깨어난 것은 태양전지가 충전되면서다. 혜성 67P는 현재 태양에서 205㎞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필레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를 타고 작년 11월12일 67P에 다가갔다. 착륙을 시도하면서 약한 중력 탓에 혜성 표면에서 두 번이나 튕겨져 나갔다가 가까스로 절벽 옆 그늘진 곳에 착륙했다. 햇빛이 부족해 필레의 배터리는 60시간 후 방전됐다.

슈테판 울라메크 ESA 프로젝트 매니저는 “필레가 깨어 있을 때 저장해 둔 자료 8000여개를 곧 전송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SA는 필레가 앞으로 혜성 표면의 바위를 뚫고 시료를 채취해 화학적 구성을 분석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태양계와 생명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서다. 혜성 67P는 오는 8월 태양에서 186㎞ 낼沮?지점까지 다가간 뒤 다시 멀어지게 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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