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부터 신형전투복 4차 지급 시장 재편

입력 2015-06-15 15:50
수정 2015-06-15 16:36
(시원한 여름 전투복 나온다)

내년 9월에 입소하는 병사부터 기능성 원사가 들어간 최신 동계 전투복을 지급받게 된다.

국방부는 아열대성기후로 변화중인 한반도 환경에 대응, 전투복 지급 원칙을 ‘사계절 단일전투복 2착+하계 전투복 1착’에서 ‘동계 전투복 2착+하계 전투복 2착’ 으로 바꾼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연간 360억원대인 전투복 시장은 2017년부터 두계절 전투복 보급기준이 4착으로 확대되는데다 품질 개선 비용이 추가돼 480억~500억원대로 커지면서 신규 업체 참여등 시장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11년부터 병사들이 착용중인 사계절 전투복은 원단(면 32%, 폴리에스테르 68%)에 향균과 흡한속건(수분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킴) 기능을 갖고 있는 원료를 후가공(코팅)처리로 제작하는 바람에 원단이 뻣뻣해지고 통기성이 떨어진다. 병사들로부터 “땀이 배출되지 않아 여름에는 도저히 입지 못하겠다”는 불만이 나오자 국방부는 응급조치로 1991년부터 2010년까지 사용했던 얼룩무늬 하계전투복 원단(폴리에스테르 65%,레이온 35%)에 디지털무늬만 입혀 2013년부터 하계용으로 지급하고 있다. 사계절전투복 납품가격은 착당 4만6509원이다.

국방부는 내구성이 강하고 착용감도 향상된 동계 전투복과 시원하고 쾌적하면서 신축성도 갖춘 하계 전투복을 기능성 소재로 제작하기위해 3억8600만원?예산을 투입, 품질 개선작업에 나섰다. 두계절 전투복은 사계절 전투복보다 신축성과 유연성이 향상되며 현재 600~1040㎚ 수준의 적외선 반사율도 미군 수준인 1250㎚로 향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태양광선 중 열을 운반하는 적외선을 온도가 높을 때에는 차단하고 낮을 때에는 통과시키는 적외선 반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장병 생존성과 전투임무 수행 능력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6월말까지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해 개발주관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동계 전투복은 내년 4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하계 전투복은 내년 12월까지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계 전투복은 내년 9월 입소한 병사부터, 하계 전투복은 내후년 6월 입소한 병사부터 지급된다. 현재 전투복 원단은 경쟁계약으로, 봉제는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들은 혹한기 야간경계근무중 동계 전투복에다가 방한복 상의내피 및 외피, 기능성방한복까지 겹쳐 입을수 있다”며 “각종 전투 피복류의 기능성과 치수체계를 통합, 운영하는 ‘다층구조시스템’을 이번 전투복 품질개선사업 과정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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