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시녹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부사장
작년에만 행사 2만2000여건 열려
관광객 점점 늘어나는 韓시장 주목
[ 김명상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이제 카지노 도시가 아닙니다. 관광·엔터테인먼트는 물론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죠.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MICE 행사는 2만2000여건에 달합니다. 지난 1월에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CES)의 경우 삼성·LG 등 주요 한국 기업이 다수 참가했고,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한국을 주목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휴 시녹 라스베이거스관광청 부사장(사진)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2013년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한국인은 17만1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꾸준히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크다. 지난 5~7일 열린 하나투어여행박람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호텔, 공연, 쇼핑몰, 놀이기구 등의 라스베이거스 관계자는 24명에 이른다. 해외 박람회 참가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인원이 움직인 痼?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녹 부사장은 전했다.
“예전에 한국 행사에 가는 관계자는 2~3명 정도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24명이나 왔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죠. 한국인들은 라스베이거스에 짧게 머물다가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장기간 체류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현지 업체가 이런 점을 더 빨리 깨달았죠. 한국 관련 행사를 원해서 찾아가는 이유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라스베이거스의 현안은 글로벌 비즈니스 단지(Global Business District) 개발 사업이다. 라스베이거스 중심지 스트립 구역에 있는 리비에라호텔&카지노의 대지를 매입하고 여기에 약 67만㎡의 전시장과 1만7000㎡의 회의장을 건립하는 것이다. 투입하는 예산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는 행사 중에는 2035년까지 계약된 것이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죠. 경제 효과가 큰 비즈니스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는 아시아에서도 한국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라스베이거스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육상교통으로 방문하는 이들도 상당해서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해서 오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문 성격을 보면 비즈니스, 레저, 골프, 허니문, 개별여행 등 다양하고요. 24시간 언제나 열려 있는 ‘유니크’한 도시 라스베이거스에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오시길 희망합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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