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 기발한 즐길거리들, 이렇게 탄생했다

입력 2015-06-12 14:16
<p>'메이플스토리2'의 원동력은 "아싸, 물어봐"

높은 자유도와 독특한 즐길거리로 정식 출시 전부터 주목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2'의 콘텐츠 탄생 비화가 화제다.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회의 대신 즐겁게 놀며 튀어나온 아이디어가 실제 게임에 속속 적용되는가 하면, 직접 유저 투표에 부쳐 그 결과에 따라 콘텐츠가 결정되기도 하는 것. '놀이터'처럼 즐거운 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자유로운 과정을 거쳐 탄생한 아이디어들이 실제 게임 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 회의 대신 '아이디어 싸지르기'

메이플스토리2의 개발, 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모든 직원들은 게임 개발이 시작된 2013년부터 지금까지 3년 째 매달 한 번씩 회의 대신 즐거운 모임 '아싸(아이디어 싸지르기의 줄임말)'에 참석한다.

직원들은 이사, 휴가 후기, 취미생활, 새 차 구입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일상을 나누기도 하고, 게임과 관련된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다. 실제 담당 업무 영역이나 정해진 틀, 실현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도 이 자리에서는 잠시 내려놓고, 오직 재미와 즐거움을 1순위로 여러 아이디어를 말 그대로 자유롭게 '싸지르는' 장(場)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색 아이디어들은 후속 논의 과정을 거쳐 실제 게임 내 콘텐츠로 반영되고 있다.

늘 공격만 당하는 보스 몬스터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사연을 들려주고 싶다는 배경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는 현재 게임 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북' 콘텐츠로 실현됐고, 게임에 관한 모든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자는 시스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는 현재 '메이뷰' 시스템으로 반영되어 있다.

또한,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유저들이 직접 일부 아이템을 꾸며볼 수 있도록 하자는 프로그래머의 간략한 아이디어 제안은 현재 '메이플스토리2'와 잘 어울리는 쉽고 재미있는 UGC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캐릭터의 머리 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기능, 벽을 타고 오르거나 날아서 이동하는 방법 등도 자유로운 의견 제안이 실제 게임 내 콘텐츠로 반영된 사례다.

■ 유저에게 직접 물어봐! '모험가의 선택'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개발 외에도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유저의 의견에 따라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비공개 시범 테스트 이후 '모험가의 선택'이라는 투표 제도를 통해 유저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할 헤어스타일, 모자 아이템 디자인에서부터 신규 직업 스킬명, GM의 이름을 정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결정사항을 유저 투표에 부친다.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모험가의 선택'에는 누적 24,854명이 투표하는 등 유저들의 열띤 참여가 이어졌으며, 유저들은 '역시 메이플스토리2 답다', '작은 부분까지 유저 의견 챙기는 센스!', '실제 적용되는 것까지 보니 신기하다' 등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2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 김진만 디렉터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은 물론, 유저분들의 의견에도 더욱 귀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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