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7월 합병…사업 시너지는?

입력 2015-06-12 10:23
수정 2015-06-12 10:38
SCC 및 강관 흡수로 사업 효율성 제고…자동차 강판 분야 강자로 도약


[ 김정훈 기자 ] 현대제철이 다음달 1일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한다. 합병 이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13년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한 데 이어 오는 7월1일자로 하이스코가 보유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부문까지 흡수한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시가총액 10조원, 연간 매출액 최대 25조원, 총자산 31조원 규모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매출 기준 현대제철은 17조원, 현대하이스코는 4조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조강생산 기준 글로벌 톱10 철강사로 도약하고,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합병 이전 포스코 덩치의 3분의 1에 불과한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통합하면 포스코 절반 수준까지 따라붙는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이나 자동차 경량화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인근에 하이스코가 운영하던 9개국 SSC를 확보해 차량용 떠??판매망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SSC는 하이스코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알짜배기 사업이다. 그동안 내수 중심이던 현대제철로선 해외 진출에 활로가 뚫리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합병 후 외형 성장과 함께 신규 사업에 따른 제품군 다양화,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해외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부특수강(현 현대종합특수강)을 인수한 사업군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당진에 특수강 공장 건설을 완공하고 10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당진 특수강 공장이 가동하면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대하이스코가 갖고 있던 핫스탬핑 공법의 강판 및 차량 경량화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12조8770억원이던 차입금이 연간 8000억원 이상 축소 지속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차량 경량화 투자 가속화와 강관 부문의 제품 다양화로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SSC를 신설한다. 충남 예산시 경량화공장 인근에 6만2000㎡ 규모의 제2경량화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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