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종 기자 ]
최근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뮤오리진’을 비롯해 ‘마블퓨처파이트’ 등 여러 작품이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뮤오리진’은 중국 게임사 킹넷이 국내 온라인 게임 ‘뮤’의 IP를 이용해 만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뮤오리진은 7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IP는 넷마블게임즈를 만나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마블퓨처파이트’는 아이언맨, 헐크, 스파이더맨 등 어벤져스와 마블 히어로가 총출동하는 모바일 RPG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5위에 올랐다.
유명 IP는 형성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초반 흥행몰이에 유리한 강점을 가진다. 덕분에 게임업계에서는 유명 고전작 및 인기 작품을 모바일 게임으로 변환하는 추세다. 와이디온라인과 NHN엔터테인먼트는 유명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각각 선보이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은 출시 8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1위, 누적 다운로드 40만건을 기록해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횡스크롤 3차원(3D) 액션 RPG 장르로 개발 중이며, 사전등록 신청자 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넥슨은 ‘파이널판타지11’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가져와 원작보다 질 높은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파이널판타지11의 모바일 버전은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과거 인기작 ‘삼국지조조전’의 IP를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중국 삼국시대의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시나리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시티는 지난 4일 한국 패키지 RPG 게임시장을 이끌었던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의 IP 사용 계약을 따냈다. 조이시티는 창세기전4 IP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며 소프트맥스와 수익을 배분한다. ‘창세기전’은 1995년에 발매된 PC 패키지 게임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캐릭터, 게임성으로 국내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인기 웹툰, 애니메이션 IP 활용은 게임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전략이자 마케팅 수단”이라며 “친숙한 캐릭터나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