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따면 中企 100여개 브랜드 입점
협력사 대상 금융 지원도…동반성장 펀드 200억으로
[ 김병근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63빌딩 내 면세점 (투시도) 사업장 4개층 가운데 1개층 전체를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으로 운영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면 3층 전체를 중소·중견기업 전용관 ‘케이 스페셜 홀(K-Special Hall)’로 조성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홀은 1980㎡(약 600평) 규모로 ‘홈쇼핑 전용관’ ‘한국 전통 명인관’ 등 테마별로 총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와 별도로 층마다 ‘중소 브랜드 베스트 셀링존’을 만들어 면세점 전체 면적(1만72㎡)의 약 30%를 국내 중소 브랜드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매장은 층별로 △지하 1층(5396㎡) 럭셔리 부티크·화장품 △지상 1층(726㎡) 시계·주얼리 △2층(1970㎡) 국산 화장품·패션·잡화·담배·주류 등을 판매한다. 4층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함께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민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와 사회적 기업 빈스앤드베리즈 카페 등이 들어선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한강 테라스를 즐기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핵심 동선에 중소기업 전용관을 배치해 집중적으로 국산 브랜드를 노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면세점 사업장은 건물 기준으로 지하 1층일 뿐 대로 및 인도와 맞닿아 관광객이 차에서 내려 매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협력사 대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면세점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종전 1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200억원으로 늘려 면세점 입점 중소·중견기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협력사를 발굴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히든 챔피언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이를 위해 갤러리아백화점의 제품 개발, 매장 디스플레이 등 각종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한화갤러리아는 업계 최초로 1999년 국내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을 선보였고 2013년에는 프리미엄 식품관 ‘고메이 494’를 내놓는 등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힘써왔다”며 “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동반성장 및 상생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 ‘63플랜’도 계획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특허받은 만큼 성과를 사업장이 있는 서울 영등포(여의도)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사회적 기업 한화B&B를 통해 영등포구민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바리스타 교육을 하는 ‘희망 인 絿?rsquo;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등포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이 신청하면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는 ‘해피 선샤인’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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