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 양성법
상상력 키우는 교육 필요
이공계 교사도 더 늘려야
[ 안정락/박병종 기자 ]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합니다. 학과 공부로 꽉 짜인 초·중·고교 교육 시스템에 들어가기 전인 ‘유치원 교육’에 좀 더 주목해야 합니다.”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5’에 참석한 이부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회장은 “유치원 시절부터 과학적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KOFST는 태양에너지와 연료전지 등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자동차를 유치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수 삼정회계법인 부회장은 “창의적 인재를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적성 교육을 잘해야 한다”며 “부모들도 판·검사, 의사만 찾을 게 아니라 아이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문기 KAIST 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조기 교육과 창의적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초등학 내疸?아니라 유치원 시절부터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창의인재는 문학 철학 사학 등 인문학 교육을 기초로 싹트는 것”이라며 “스트롱코리아의 주제처럼 기초가 강해야 융합인재도 양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구 초당대 총장도 “기술중심 사회에서도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품성 교육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인문학과 기초학문 소양을 골고루 갖춘 융합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상상력’과 ‘파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처장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창의 교육은 강의실보다는 팀 프로젝트나 토론, 현장실습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스스로 과제를 발굴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정락/박병종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