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10일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4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회의를 열고 강남·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일괄 휴업을 이달 12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강동·송파·강서·양천구에 위치한 학교들에는 휴업을 강력히 권고하되 휴업 여부에 대한 학교장의 최종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다.
8∼10일 조희연 교육감의 명령으로 휴업 중인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의 126곳은 오는 12일까지 일괄 휴업을 계속한다.
교육청은 강동구와 송파구, 강서구, 양천구의 학교들은 학교장이 휴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과의 인접성 등을 고려해 휴업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네 개 구에서는 오히려 학교가 학생들을 관리해주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여론이 있는 점을 고려, 교육감이 휴업을 강력히 권고하되 최종 판단은 학교장이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교육청 산하 모든 학교에는 이번 주 내에 긴급 소독을 하도록 하고, 관련 예산은 학교가 먼저 집행하고 교육청이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해주기로 했다.
교육청은 사설 학원들에도 최근 두 차례 공문을 발송해 휴원을 권고했다. 지난 9일 오후 기준 서울의 1만5000여 개 사설 학원 가운데 100여 곳만이 교육청의 휴원 권고에 응한 상태 ?
교육청은 휴원하지 않는 학원에는 학교에 준하는 위생관리 지침을 시행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날 현재 서울의 학생이나 교직원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없으며, 559개 학교가 휴업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각급 학교가 자체 집계한 결과 서울에서는 학생 90명, 교직원 49명이 메르스와 관련해 격리된 상태다.
장세희 한경닷컴 기자 ss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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