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늘 디지털전략부 기자) 인도의 한 도시에서 공중화장실 사용자에게 돈을 주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주(州)의 아흐메다바드시가 공중화장실 이용자에게 1루피(약 17원)씩을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시민 대부분이 담벼락이나 공터에서 일을 보기 때문에 거리에 오줌 냄새가 진동하고 위생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아흐메다바드 시내에는 약 300개의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이 중 67개에서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전체 화장실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작년 10월부터 나라를 깨끗하게 만들자는 '청결 드라이브(Cleanliness Drive)'를 실시하면서 나온 정책입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취임한 이래 인도의 공공 위생과 청결 문제를 수차례 지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인도 국민들 사이엔 "화장실은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이 있는데다, 화장실 설치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 노상방뇨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2011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12억 인구 중 75%이상이 휴대전화를 보유한 반면, 화장실이 설치된 가정은 50%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인도 12억3600만 인구의 반절에 가까운 5억9400만명이 공개된 장소에서 변을 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골 지역일수록 정도가 심하다고 합니다.
최근 인도 정부는 화장실 설치 사업 예산 지출을 2배로 늘리고, 자국 내 대기업들에 재정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조만간 집마다 위생검사관을 보내 집에 화장실을 설치했는지, 잘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영악한 사람들은 여러 군데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용돈벌이를 하려 할 텐데요. 이를 어떻게 막을지 궁금하네요. /skyu@hankyung.co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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