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 기자 ] 폐렴 호흡기질환 당뇨 등의 질환이 없는 감염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사망할 확률은 5%도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메르스 치사율이 전체적으로 보면 30~40%이고 기저질환(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보다 높을 수 있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의료기관 종사자 100명을 분석했더니 사망률이 5%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사망률은 중동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평택성모병원에서 건너편 병실까지 감염된 것이 특이해 공기 감염 여부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메르스 바이러스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 공기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조만간 메르스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날 메르스 특별세션에 참석한 홍기종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원은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길어도 1~2주 내에는 신규 환자나 사망자가 제로에 가깝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유행 패턴이 중동과 비슷해 두 번의 슈퍼 전파만 잘 정리되면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비행기나 버스 등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없고 중증환자가 아닌 이상 바이러스 배출량도 적어 증상이 가벼운 환자와의 접촉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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