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슈퍼마켓 운영 손실에
독립투자자문업 관련 비용 마련
[ 조재길 기자 ] 지난해 4월 출범한 펀드온라인코리아가 46개 주주사를 대상으로 22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 독립투자자문업자(IFA·금융상품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컨설턴트) 제도 등의 시행에 맞춰 시스템 구축 비용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주주사를 대상으로 ‘자본금 확충을 위한 주주 간담회’를 연다. 이 회사는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펀드를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 운영사다. 자산운용사 40곳과 한국증권금융 예탁결제원 등이 주주다.
펀드온라인 측은 IFA뿐만 아니라 내년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WA) 관리를 위해서도 증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중식 펀드온라인코리아 상무는 “IWA 업무를 하려면 신탁업자로 등록해야 하는데 법적 최소 자본금이 130억원”이라며 “신탁업자 자격 요건과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계산해보니 220억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자본금이 218억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100%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7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주주들 사이에선 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