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엘리엇, 삼성물산 '합병 반대' 소송

입력 2015-06-09 19:04
주총금지 가처분 신청

삼성물산 "구체 내용 확인 후 대응하겠다"


[ 임도원 / 김인선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9일 오전 11시30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막겠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삼성물산과 이 회사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결의금지 등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합병비율이 공정하지 않다며 삼성물산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과 외국인 투자자 등을 ‘합병 반대 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과 별개로 법적 대응에도 나선 것이다.

엘리엇은 9일 국내외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합병안이 명백히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 데 변함이 없다”며 “합병안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는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신청서를 전달받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며 “신청서를 받아본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양사의 합병을 결의하기 위해 다음달 17일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26일 합병을 발표했다.

엘리엇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삼성물산이 주총을 열어도 합병을 결의할 수 없다. 가처분이 기각되면 엘리엇과 삼성물산 측은 주총에서 합병안을 놓고 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가처분은 통상 신청 뒤 2주 이내에 법원에서 결정한다.

임도원/김인선 기자 van7691@hankyung.com



[강연회_무료] 선강퉁 시대,중국주식 투자전략 대강연회 (24일_서울 여의도 개최) 접수중! 中 현지 애널리스트 초청!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