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지난해 완공한 항암제 공장으로 올해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오는 8~9월 완공이 예상되는 온양 신공장으로 내년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인 경보제약은 원료의약품(API) 전문 생산업체다. API는 완제의약품의 바로 전 단계 의약품으로, 경보제약은 항생제 흡입마취액 심혈관용제 등 50여종의 주력 제품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항암제 API 공장 완공으로 항암제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강 대표는 "국내 API의 해외 수출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5% 증가했고, 세계 시장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9%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까지 대형 신약의 특허가 다수 만료되고, 세계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API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보제약은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API는 의약품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제의약품에 준하는 인증 및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경보제약은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인증 및 등록을 완료하고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 袖?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고부가가치 API의 공급으로 수익성도 높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5.7%와 8.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698억원 매출, 277억원의 영업이익, 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연평균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경보제약은 올해도 17개의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심혈관 항암 항정신병 항바이러스 등 치료영역별 제품후보군을 구축해 시장선점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경보제약은 기술력과 제품력, 신뢰도의 3박자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주도업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보제약은 오는 10일과 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8일과 19일 청약 이후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956만2750주며, 공모 예정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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