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 김보라 기자 ]
포스코는 기술연구원,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3곳을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삼고 있다. 유기적인 산학연 협동연구개발체제를 구축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핵심 철강 연구를, RIST는 신소재와 그린에너지 연구를, 포스텍은 기초 연구 및 미래 인재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창사 9년째인 1977년 1월1일 기술연구원을 설립했다. 당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철강업체들이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며 포스코를 견제, 기술이전을 기피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1986년 포스텍 개교, 1987년 RIST 창립과 함께 국내 최초의 산학연 협동연구개발 체제를 만들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포항, 광양, 송도 등 3개 지역 연구소로 운영되며 철강공정, 제품 및 제품이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RIST는 리튬, 연료전지 등 현재 포스코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을 주로 연구한다. 포스텍은 소수 영재를 모아 질 높은 교육을 하고 소재와 철강 부문 미래 첨단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포스코는 1989년 매출 대비 0.93%이던 R&D 투자 비용을 지난해 1.64%(약 4800억원)까지 늘렸다. 그 결과 포스코는 세계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세계 36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2009년부터 5년간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의 대표적 혁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은 수백 년 이상 이어온 용광로를 대체할 독보적인 제철 공법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 충칭강철과의 합작 사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며 기술 수출도 앞두고 있다. 1992년부터 3100억원을 들여 파이넥스 공법을 연구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연산 150만t 수준의 상용 파이넥스 2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200만t에 이르는 파이넥스 3공장을 가동 중이다.
포스코는 올해 R&D 투자 방향을 ‘본원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제고’로 잡았다. 철강 분야에서는 자동차용 고기능 고강도강 등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고수익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점유비율을 전체의 36%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 밖에 원천 소재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고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염수 리튬의 고효율 추출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자연증발 방식으로 리튬을 추출하려면 12~18개월이 걸렸으나 화학반응을 이용해 짧게는 8시간, 최장 1개월 안에 고순도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니켈 역시 세계 최초 습식 제련 기술을 개발, 검증을 마쳤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전남 광양에 습식 니켈 제련 기술인 PosNEP 시범 플랜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적인 떠?경기 악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술우위 선점 노력을 강화하고,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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