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축구 "힘든 시기…승리로 기쁨 드릴 것"

입력 2015-06-08 21:25
윤덕여號, 女월드컵 16강 목표
10일 브라질과 1차전서 격돌

슈틸리케號도 월드컵 2차예선
12일 '난적' UAE와 평가전


[ 최만수 기자 ]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 반드시 이겨 국민께 기쁨을 주겠다.”

한국 남녀 축구 대표팀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울리 슈틸리케 남자 대표팀 감독은 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대표팀을 소집한 뒤 “메르스가 있든 없든 승리해야 하지만 어려울 때 승리를 거둔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여자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도 이날 “대회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경기는 여자 대표팀이 먼저 치른다. 윤덕여호(號)는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처음 참가한 2003년 미국 대회 때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은 12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이번 본선행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이 나서는 공격진에 승부를 걸고 있다. 두 선수의 파괴력은 세계 최강 수준이라는 평가다. 윤 감독은 “그동안 남자 대표팀에 버금가는 강도의 훈련을 선수들이 잘 소화해왔다”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라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중동의 강호 아랍에미리트(UAE)와 11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UAE는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한 쿠웨이트, 레바논 등 중동팀을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다.

UAE는 FIFA 랭킹 68위며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알 아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팀은 UAE전을 마친 뒤 12일 태국 방콕으로 옮겨 오는 16일 예정된 미얀마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레버쿠젠)은 “월드컵 첫 경기는 부담되지만 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며 “1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눈물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수원)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만큼 K리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울 수 있도록 형으로서 조언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동남아 2연전에 나서기 전 선수들에게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지급하고 메르스 관련 행동지침도 교육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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