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女 60% "자녀, 나의 '연애'는 OK '재혼'은 NO"

입력 2015-06-08 11:15
부모가 이혼 후 독신으로 살고 있으면 그 자녀들은 부모의 (황혼) 재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의 자녀들은 아버지에게는 ‘(황혼)재혼’을 권하나 어머니에게는 재혼 대신 남자 친구와 ‘연애’하는 관계(연인관계)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일 ∼ 6일 전국의 ‘자녀가 있는’ 황혼 재혼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자녀는 본인의 (황혼) 재혼에 어떤 입장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돌싱女 76%, 자녀가 본인 재혼에 ‘반대’-男은?
이 질문에 대해 남성과 여성 간에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응답자의 78.0%라는 절대 다수가 ‘찬성’으로 답했고, ‘(황혼)재혼보다 연애 희망’과 ‘혼자 살기 희망’ 등의 반대의견은 각각 15.8%와 6.2%에 불과하여 소수였다.

반면 여성은 응답자의 60.2%가 ‘(황혼)재혼보다 연애 희망’으로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또 15.9%는 ‘혼자 살기 희망’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여성의 경우 ‘(자녀가 재혼에) 반대’하는 비중이 76.1%에 달했다. 이에 비해 본인 (황혼)재혼에 대한 ‘(자녀의) 찬성’은 23.9%에 그쳐 반대 의견과 큰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 31만여 기혼자들의 이혼 배경과 재혼전략 등을 담은 ‘인생빅딜 재혼’(지식공감)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은 가사, 자녀양육, 그리고 성적 욕구 해소 등의 문제 때문에 특히 결혼경험이 있는 돌싱의 경우 독신으로 살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라며 “반면 여성들은 경제력의 뒷받침만 있으면 독신에 따른 불편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특히 자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자녀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독신으로 남아주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자녀가 (황혼)재혼에 반대하는 이유?’ 남녀가 전혀 달라!
‘자녀가 본인의 (황혼)재혼에 반대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 사이에 입장 차이가 컸다.

남성은 ‘새 어머니와 자신(자녀)의 어색한 관계 때문에’(62.7%)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 뒤로 ‘재산 상 문제’(33.5%)와 ‘아버지를 빼앗기는 것 같아’(3.8%)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그러나 여성은 ‘(자녀가) 어머니를 빼앗기는 것 같아’(56.4%)로 답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새 아버지와 자신(자녀)의 어색한 관계 때문에’(39.4%)와 ‘재산 상 문제’(4.2%)가 그 뒤를 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최근 남녀, 특히 부부 간의 지위가 대등하게 되어가고 있지만 특히 (황혼)재혼의 경우 아직도 여자가 남자의 생활터전으로 ‘들어간다’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따라서 자녀의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재혼을 할 경우 새 어머니가 들어오면 왠지 어색하게 느껴진다. 반대로 자신의 어머니가 새 아버지의 집(생활 터전)으로 들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남편에게 몰두해야 하므로 자녀의 입장에서는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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