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8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단발적 요인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로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경기가 소비와 주택경기 전반에 걸쳐 충격을 받게 됐다"며 "주식시장에서도 심리적인 위축이 지속돼 조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메르스 사태는 시간의 문제일뿐 단발적 요인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 역시 관련 업종의 이익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지만 이것도 일시적으로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오는 2분기 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고, 연간 성장률은 3%를 밑돌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곧바로 금리인하가 결정되지 않더라도 약화된 성장 전망은 추가 금리인하에 미온적인 한국은행의 시각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
박 연구원은 "메르스 돌발 악재와 대외 변수 불안으로 코스피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저점 접근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2분기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 비교 우위 업종인 화학, 에너지, 증권 등에 매수 진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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