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떠나고 싶은 날의 패션…품격 위에 '시선'을 덧입다

입력 2015-06-08 07:01
보테가베네타, 미리 보는 2016 크루즈 컬렉션


[ 김선주 기자 ]
리조트 컬렉션으로도 불리는 크루즈 컬렉션은 일종의 휴양지용 의류·잡화를 말한다. 해외 명품브랜드들은 그동안 봄·여름(S/S)과 가을·겨울(F/W) 컬렉션 외에 간절기용인 크루즈 컬렉션을 발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왔다. 휴양지에서도 평소 선호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보테가베네타가 최근 발표한 ‘2016 크루즈 컬렉션’은 감각적이면서도 대담한 매력이 잘 드러난다는 평을 받았다. 핑크 오렌지 레드를 중심으로 블루 블루그린 블랙 화이트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 여성복은 하이웨이스트·크롭트 스타일의 팬츠, 가디건 형태의 코트, 테일러드 재킷, 스웨터 등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프린팅, 본딩, 플리팅, 아플리케 기법을 주로 활용했다.

남성복도 블루종과 테일러드 재킷을 중심으로 휴양지의 여유로움이 잘 드러나 보이도록 디자인하되 여성복에 비해 프린팅 기술을 전면에 배치했다.

소재는 남성·여성복 모두 나파, 더블 캐시미어, 울, 코튼, 실크 등 부드럽고 탄력적인 소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잡화는 경량성에 집중했다. 슬립온, 플랫슬립온 샌들, 블록힐 샌들 등이 눈길을 끌었다. 여성용 장신구는 스털링실버에 브라이트실버와 골드카보숑을 섞었다. 선글라스는 메탈,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했다. 토마스 마이어 보테가베네타 수석 디자이너는 “‘바로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옷’을 추구했다”며 “편안하되 입는 사람이 스스로의 경험으로 각 제품에 숨어 있는 디테일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테가베네타는 1966년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다. 인트레치아토 우븐 기법으로 만든 가죽 가방이 대표 제품이다. 현재 구찌 생로랑 등과 함께 케어링그룹에 속해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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