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 빛나는 '골든크로스'…KR모터스·락앤락·동아쏘시오 등 주가상승 기대

입력 2015-06-07 21:42
[ 심은지 기자 ] 엔저(低)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국내외 악재로 코스피지수가 출렁이는 속에서도 주가 상승의 신호로 해석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골든크로스는 주가를 예측하는 기술분석 지표로, 단기 주가 이동평균선(주가 평균치)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돌파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선 5일선(5거래일 주가 평균치)이 20일선을 돌파한 ‘단기 골든크로스’와 20일선이 60일선을 뚫은 ‘중기 골든크로스’, 60일선이 120일선을 따라잡은 ‘장기 골든크로스’를 주로 사용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KR모터스는 지난 5일 1.25% 오른 1215원에 장을 마감해 단기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이륜차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코라오홀딩스가 인수한 이후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KR모터스는 단기 이동평균선뿐 아니라 60일선, 120일선도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견 건설사 한라와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도 단기 골든크로스를 만들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한라는 지난달 27일 1년 최저가(5120원)까지 떨어지는 등 단기 낙폭이 커지자 지난주 주당 5590원(5일 종가)으로 반등했다. 락앤락은 중국 내수시장 회복세에 따른 수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횡보하던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중·장기 골든크로스를 돌파한 종목은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써니전자, 삼성물산 등이다.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3월 1년 신고가 18만2500원을 경신한 이후 주가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면서 중기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대표이사가 과거 안랩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 ‘안철수 테마주’로 통하는 써니전자는 지난 5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2017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헤지펀드 엘리엇의 경영참여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장기 골든크로스를 돌파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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