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만5678달러에 낙찰
[ 나수지 기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사진)과 먹는 점심 한 끼가 올해엔 234만5678달러(약 26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기회를 잡은 주인공은 중국의 게임업체 다롄제우스엔터테인먼트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남성 앤디 촤가 216만달러에 ‘버핏과의 점심’을 샀다.
버핏과의 점심은 2000년 시작됐다. 2004년 고인이 된 버핏의 첫 번째 아내 수전이 제안했다. 16년간 낙찰가를 모두 합하면 2015만달러(약 224억원)에 이른다. 평균 125만달러다. 버핏과 점심을 먹는 시간이 최소 3시간이란 점을 감안하면 낙찰자들은 시간당 41만달러(약 4억5000만원)가량을 지급한 셈이다. 역대 최고가는 2012년 익명의 신청자가 따낸 345만6789달러다.
낙찰자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앤드월런스키에서 최대 7명의 지인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버핏은 이곳에서 주로 미디엄레어로 구운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와 잘게 썬 감자를 뭉쳐서 구운 해시브라운에 체리맛 콜라를 먹는다. 이 메뉴의 가격은 약 8만원이다. 대화의 주제는 버핏 회장의 투자철학과 철칙 등 무엇이든 가능하다. 다만 버핏의 다음번 투자처에 대한 질문은 금지된다.
버핏은 낙찰 수익을 미국 빈민 구호단체인 글라이드재단에 전액 기부한다. 수익금은 가정폭력 피해 여성, 빈곤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사용한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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