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실장 출신 고위인사 첫 출마
개소식에 정·관계 800여명 참석
[ 임원기 기자 ]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세심판원장 등을 지낸 백운찬 한국세무사회 고문(사진)이 제29대 한국세무사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제실장 출신 전직 차관급 고위 인사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세무사회 창립 53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5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백운찬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홍재형 전 부총리 겸 국회부의장, 양창현 국회의원, 강석훈 국회의원, 정영의 전 재무부 장관, 윤증현 전 재정경제부 장관, 임태희 전 비서실장, 문창용 세제실장 등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 8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백 후보는 “30여년간 세제 업무를 다루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등을 십분 활용해 세무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국민의 세금 관련 고민을 해결해주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 전 총리는 “백 후보는 세정과 세제를 30년 동안 다뤄온 세제 전문가”라며 “성품이 소탈하고 의리가 있는 백 후보가 회장이 되면 세무사 회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진주세무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백 후보는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과장, 재산소비세국장, 조세심판원장 등을 지냈다. 이후 세제실장과 관세청장을 거쳐 지난해 서울 강남에 세무사 사무소를 차렸다.
한국세무사회 제29대 회장선거 투표는 오는 19일 서울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중부, 대구, 광주, 부산, 대전 순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이후 30일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당선자를 발표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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