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사유의 씨앗…철학으로 생각 키우기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라틴어의 접두사 ‘포스트(post)’와 근대를 의미하는 ‘modern’의 결합어다. 근대 이후라는 뜻을 지닌 말로 근대주의(modernism)의 토대 위에서 한계점을 비판하며 성립됐다. 일종의 ‘탈(脫)근대주의’라 말할 수 있다. 이 사상체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60년대 중반부터 모더니즘의 폐단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문화 운동이다. 정치, 경제, 사상 등 모든 영역에서 변혁의 물결을 몰고 온 사회운동이며 새로운 시대의 이념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문예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개념이다. 이후 건축 분야로 확산됐고, 미술사의 새로운 조류를 지칭하는 말로 용어의 쓰임새가 넓어졌다. 1975년 젠크스는 문학용어에서의 포스트모던을 건축 분야에서 적용했다. 독일의 경우 1984년 스털링이 건축한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관의 신관을 포스트모던 건축의 시초로 거론한다. 이 시기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용어는 다른 영역들 예를 들어 사회학, 문학비평, 역사학, 신학에까지 확산되면서 마침내 근대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반성하는 철학적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졌다.
포스트모던은 포스트구조주의와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좀 쉽게 설명하면 철학, 과학, 역사 등에서 커다란 사건이 마무리되고 대량소비사회, 정보화사회가 대두하면서 건축, 철학, 문학 등에서도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각자 개성을 중시하는 사상의 흐름으로 이해하면 된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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