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도 5명이 추가돼 5일 현재 전체 메르스 환자 수는 총41명으로, 격리 대상자는 1667명에 달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멈출 줄 모르는 메르스의 확산에 전국 대부분의 행사가 잠정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고,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가 800개를 훌쩍 넘어섰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런 여파는 광고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고 키워드가 '피하라 그리고 닦아라'로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메르스 키워드1 '피하라'</p>
▲ 한 대형 입시 학원의 대입 합격전략 설명회가 잠정 연기됐다. <p style="text-align: justify">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에 따르면, 메르스의 감염경로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환자의 '기침과 재채기'다. 일반적으로 메르스는 2m 이내에서 기 ? 재채기를 할 경우 여기서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되기 때문이다.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 우선 접촉을 피해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예방 방침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때문인지 안전을 우려한 대형 입시학원들은 대입 합격설명회를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하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원래대로라면 지난 6월 4일 2016년도 수학능력시험 대비 첫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후, 다가오는 주말부터 대형 입시학원들이 6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 및 2016 대입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르스가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켜 놓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실제로 한 대형 입시학원은 '6월 7일 예정되었던 2016 대입 합격전략 설명회가 잠정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일간지에 실었다. 메르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밖에도 서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 행사와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심지어 7월 3일부터 12일간 진행되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메르스로 인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혹시나 참여 선수단 중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다면 대회 운영에 차질이 생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메르스 키워드2 '닦아라'</p>
▲ 메르스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사제품을 사용하라고 광고하고 있다. <p style="text-align: justify">보건복지부가 3일 발표한 '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에 따르면, 메르스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려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런 정부 방침 때문인지, 살균 및 소독제로 유명한 한 락스 회사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을 인용하며, 자신들의 제품을 이용해 깨끗하게 닦으라고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메르스가 살균제품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는 "자택 격리자의 경우 집에서 함께 쓰는 세면대와 양변기, 식기와 수저 등은 락스나 가정용 소독제를 사용한 뒤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예방지침을 인용한 광고인 셈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강제성 없는 '피하라 그리고 닦아라'</p>
<p style="text-align: justify">메르스가 확산되면서 '피하라 그리고 닦아라'로 정리된 예방지침이 활 낯?펴고 있지만 정작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든 메르스 바이러스를 닦아내든 이런 주의사항들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자택 격리자가 지방으로 골프를 치러 가는가 하면, 1500명이 함께하는 행사에 참석한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결을 받는 등 이들을 통제하고 강제할 방법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한계상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메르스 확산을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각자 따로식 예방지침 준수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공개 아래 전 국민을 안심시킬 행동준칙의 발표와 성숙한 시민의 참여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p>
김희주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gmlwn4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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