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반기 국산 중형차 '반격'…시장 판도 바꿀까

입력 2015-06-05 13:18
현대차, 아반떼·쏘나타 1.6 터보 등 출시 앞둬
기아차 신형 K5·K7, 출격 대기



[ 김근희 기자 ] 국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인기에 밀린 중형차와 준중형차의 반격이 시작된다. 올 하반기 시장에 나올 완성차 업체들의 중형·준중형 신차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중형차와 준중형 차급 신차를 내놓는다.

현대차는 6월 중순 쏘나타 1.6 터보와 디젤 1.7 모델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는다. 당초 쏘나타 1.6 터보는 오는 8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현대차가 내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기아차의 신형 K5는 이달부터 판매된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K5의 외관을 선보였던 기아차는 최근 내관을 공개했다. K5의 콘셉트는 '두 개의 얼굴, 일곱 가지 심장'이다. 외관은 스포티 스타일(SX)과 기본 모던 스타일(MX) 2가지다. 엔진 라인업은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PHEV 등 7가지다.

이와 함께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아반떼가 출격 대기 중이다.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시揚?대표 차량으로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9만3895대가 팔렸다.

3분기 나오는 6세대 모델은 겉모습도 심장도 달라졌다. 외관은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디자인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아반떼의 심장으로 1.4ℓ 터보, 1.6ℓ GDi 가솔린과 1.6ℓ 디젤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속기는 7단 더블클러치(DCT)가 적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반떼의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혀지는 만큼 침체됐던 준중형차 시장에 활력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반떼 기반의 하이브리드 준중형 해치백 'AE'(프로젝트명)도 연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3분기에 출시한다.

기아차는 연말에 2세대 신형 K7을 내놓는다. 모델변경은 6년 만이다. K7은 LF쏘나타, 신형 K5에 사용된 플랫폼을 공유한다.

중형·준중형차의 반격 성공여부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갈린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신차가 나오기까지 기다렸다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판매가 더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모델 노후화에 따라 신모델을 출시한 것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기는 힘들다"며 "저유가와 레저 인구 증가 등의 이유로 준중형차나 중형차보다는 SUV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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