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5일 코스피지수는 2070선 지지력 발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협상 지연 소식이 부담이 됐고, 5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더해졌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해 20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상승하며 700선을 탈환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지력 발휘 여부에 초점을 맞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증시 대응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하고 있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역풍이 잠재적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는 2012년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 구간으로 재진입했을 뿐 아니라 일간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 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70~2080선에서 지지력 여부를 확인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던 그리스 협상 기대감은 하루 만에 실망감으로 뒤바뀔 전망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의를 마치고 "협상이 며칠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 여파도 지속되겠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엔저 영향을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자동차주가 낙폭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메르스의 경우 과거 사스(SARS) 사태에서 알 수 있듯 문제가 해결되면 상대적 낙폭은 회복될 것"이라며 "문제는 메르스와 달리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엔저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앞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는 11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의 양적완화 등 엔화 약세 요인이 남은 점을 감안해 수출주에 대한 지속적인 선별 전략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수출주에서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를 상쇄시킬 수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원·엔 환율의 민감도가 제한적인 중소형주 중심의 접근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전방산업 호조와 투자사이클 재개에 따른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소재 및 장비 관련주를 주요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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