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라…아우디 뉴 A6

입력 2015-06-05 07:10
Car of the month - 아우디 뉴 A6

또 한 번의 진보 뉴 A6
아우디 기술 집약체…가볍고 강한 알루미늄 차체
'명불허전' 콰트로 시스템…길이 늘려 실내공간 확대
'강심장' 엔진 성능 향상…고급 세단 시장서 커진 존재감


[ 최진석 기자 ]
아우디는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다.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라고 자칭하긴 쉬워도 남들에게 인정받긴 어렵다. 고급 제품은 시장에서 제값으로 팔릴 때 그 가치를 공인받는다. 다른 회사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어야만 자타 공인 럭셔리 브랜드다.

그럼에도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럭셔리라는 단어를 남발한다.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거나 어떻게라도 주목받기 위해 사용하는 게 다반사다.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문제는 요즘처럼 정보 교환이 빠른 세상에선 이 전략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고급 제품이어야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아우디는 높은 몸값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아우디의 역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한 기간은 이보다 짧다. 경영난과 합병 등을 거치면서도 아우디는 기술 혁신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지금은 벤츠 BMW와 프리미엄 브랜드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우디 하면 늘 함께 등장하는 단어들이 있다. 알루미늄 차체(ASF), 콰트로, 디젤 엔진, 르망 24시 레이스 등이다. 이른바 ‘4대 아우디 DNA’로 통한다.

우선 ASF는 아우디의 대표 특성으로 꼽힌다. 아우디는 1994년 대형 세단 A8에 알루미늄 소재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철보다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은 차체 경량화와 안전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성형이 어렵고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아우디는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콰트로는 이탈리아어로 4라는 뜻이며 아우디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우디는 독일 3사 중 가장 먼저 사륜구동 시스템을 승용차에 적용했다. 이전까진 군용 트럭에 쓰인 기술이었다. 아우디는 이 기술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유럽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젤 엔진은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생산하고 있다.

아우디는 이 엔진을 들고 가솔린 엔진이 점령하고 있던 모터스포츠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 르망 24시 레이스에서다.

아우디코리아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중형 세단 뉴 A6는 ‘4대 아우디 DNA’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 두 가지 매력을 더했다. 먼저 차체 크기를 이전보다 키웠다. 그만큼 존재감도 커졌고, 실내 공간은 한층 넉넉해졌다. 마지막으로 엔진 병?향상시켰다. 뉴 A6가 완전 변경(풀체인지)이 아닌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완전 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를 준 것이다. 아우디는 발전한다. 발전의 원동력은 기술이다. 브랜드의 슬로건도 ‘기술에 의한 진보’다. 뉴 A6를 통해 아우디 혁신의 역사는 또 한 페이지를 완성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n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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