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어 대거 몰린 '코리아 MICE 엑스포 2015'
고양 킨텍스서 오늘까지 열려
[ 이선우 기자 ]
“당장 올 하반기로 예정된 혼다(HONDA) 말레이시아 소속 직원들의 포상관광 여행지로 서울 부산 제주 외에 대구 군산 등도 검토해볼 계획입니다.”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코리아 MICE 엑스포(KME) 2015’를 찾은 말레이시아 메이플라워 여행사의 압둘라만 모하메드 부사장은 “전에는 몰랐던 대구 창원 군산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도시에서 준비한 산업관광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는 7월부터 혼다 소속 직원 1000여명을 100~200명 단위로 나눠 최소 4~5개 도시에서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가 주최한 이번 엑스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6개 기관과 컨벤션센터, 서비스 기업이 총출동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6개국 3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지역 간 치열한 유치 경쟁도 펼쳐졌다. 특히 올해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50여명의 바이어가 찾아 ?시장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시장 개척의 기대감을 높였다.
구체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서울 경기 등이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 중국 등 4000명 규모의 포상관광 단체 유치에 성공했다. 캄보디아 에스아이트래블(SI Travel)의 팬피체트 상품개발부장은 “글로벌 기업 삼성의 시작이 대구에 있는 삼성상회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서울 경기 외에 대구를 포함하는 50명 규모의 기업연수, 산업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국제회의 전문 기획사(PCO) 레이브그룹(Rave Group)의 에이비스얍 총괄부장은 “7년 전부터 홍콩에서 개최하고 있는 8000명 규모의 국제 댄스 페스티벌 행사를 한국에서 여는 방안을 몇 년 전부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 랜드마크 여행사의 라비루트라 부사장은 “지역별 컨벤션뷰로, 컨벤션센터, 호텔, 관련 서비스 기업을 만날 수 있어 정보 수집과 상담에 효과적”이라며 “분야별로 담당자들과 구체적인 상담을 이어갈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5일에는 국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 외에 K-MICE포럼, 대학생 MICE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지역별 홍보 설명회가 열린다. K-MIC 포럼은 국제 행사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오후 2시부터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기획전을 통해 MICE와 문화콘텐츠의 융합 사례를 짚어보는 전문가 세션이 진행된다.
고양=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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