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악성 댓글 '활개'…경찰, 14건 내사 중…학원 등 법적대응 나서

입력 2015-06-04 20:44
[ 윤희은 기자 ] 경찰청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유언비어 14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고소 6건, 신고 3건, 진정 5건이다. 혐의별로는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결합한 것이 6건, 단순 명예훼손 7건, 개인정보누설 1건 등이다.

이 중에는 경기 광주경찰서가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린 이모씨(49)를 불구속 입건한 사례가 포함돼 있다. 이씨는 ‘메르스 발생 병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퍼뜨려 특정 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A수학학원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학원은 인터넷을 통해 소문을 퍼뜨린 네티즌 3명을 처벌해달라며 전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학원 측은 “우리 학원에는 메르스에 감염된 학생이 없는데 일부 누리꾼이 환자가 생겼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수사를 요청했다. 건국대병원도 유언비어 유포와 관련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가 내원한 사례가 없는데도 ‘건대 병원이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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