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입시업체들은 4일 치러진 6월 대학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작년 수능과 비교해 대체로 국어는 쉽게, 수학은 어렵게, 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모의평가는 이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 속에서도 전국 2078개 고교(교육청 포함)와 322개 학원에서 실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이 고교 재학생과 졸업생을 합쳐 총 62만1789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은 선택형(A·B형)으로, 영어는 통합형으로 출제됐다. 작년 ‘물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전체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
메가스터디는 “국어는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A·B형 모두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영어는 EBS 연계방식의 변화로 난이도 조정이 예상됐지만 실제 수험생들은 크게 달라진 점을 체감하지 못해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부 난이도 있는 문항이 출제됐지만 대체적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쉬운 편이었다”며 “작년 수능과 비교해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경우 국어·수학은 A·B형 구분에 따라 다소 난이도가 엇갈렸다 ?평가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작년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국어 B형은 매우 쉽게, 반면 지난해 수능에선 매우 쉬웠던 수학 B형은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쉬웠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6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토대로 올해 수능을 전망하면 전체적 난이도는 쉬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 B형은 쉽게, 수학 B형은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며 “영어는 EBS 연계방식에 변화를 준다 해도 실질적 난이도는 낮을 것이다. 절대평가로 가는 연장선상에서 계속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 A형은 비슷한 난이도였으며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던 B형도 쉽게 출제됐다. 수학은 A·B형 모두 쉬웠는데 이번에도 쉽게 출제됐으며 영어 역시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됐다”고 총평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영·수가 모두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탐구영역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며 “탐구영역 중에서도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과학탐구는 연고대 등 주요대학 정시모집 반영비율이 30%로 높은 편이다. 선택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과탐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비교적 쉬웠고 실제 수능도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와 유사한 편이지만, 올 수능이 쉬울 것으로 예단해선 곤란하다고 수험생들에 조언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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