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올해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을 요청한 기업 수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정기 주총을 개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1753곳 중 312곳(17.8%)이 섀도보팅을 요청했다고 3일 발표했다. 작년(672곳)보다 53.6% 감소한 숫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4.5%(105곳)가 섀도보팅을 했고, 코스닥시장에선 전체(1029곳)의 20.1%(207곳)가 신청했다.
섀도보팅은 정족수 미달로 주총이 무산되지 않도록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대리 행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올해 1월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주주총회 성립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상장사의 혼란을 막고자 전자투표를 도입한 상장사에 한해 2017년 말까지 3년간 폐지를 유예키로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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