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임직원 건강 최우선…정부 적극 협조"
[ 김민성 기자 ] 삼성그룹이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확산과 관련해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수요 사장단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삼성전자 사업장 주변 지역 메르스 발병과 임직원 영향에 대한 정확한 확인은 안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부터 온라인 상에서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일부 직원이 격리 조치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 직원 가운데 메르스 확진자는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메르스 사망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방문한 직원과 다른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직원, 이 직원과 접촉한 다른 직원 일부를 격리한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 팀장은 "기본적으로 계열사 별로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임직원 안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범정부적인 메르스 관련 대책이 나 으?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오는 4일부터 전라북도 무주에서 인력개발원 주관으로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연다. 정부가 불특정 대중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단체 일정을 자제하라고 권고할 경우 정부 방침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중동 내 메르스 감염원으로 알려진 낙타, 박쥐 등 동물을 국내에서도 접촉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중동산 낙타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삼성그룹 제일모직 산하인 에버랜드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지난달 30일부터 동물원 내 낙타체험을 중단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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