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흑자 81억달러…38개월 '사상 최장'

입력 2015-06-02 08:14
지난 4월의 경상수지가 81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 사상 최장기간인 38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81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7% 늘었다. 지난 3월보다는 22억9000만달러(22%) 감소했다.

이로써 올들어 4개월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15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최장 흑자기간과 맞먹는 기록이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811억5000만달러, 작년의 연간 흑자 규모는 892억2000만달러로 매년 사상 최대 행진을 지속해왔다.

최근의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다.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올라가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4월에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3월 112억5000만달러에서 125억6000만달러로 커졌다. 이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은 50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2% 줄었지만 수입은 378억2000만달러로 17.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전달 9억7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커졌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이 급격히 늘면서 전달 5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28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런 적자규모도 사상 최대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달 적자폭(3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달 110억2000만달러에서 100억6000만달러로 다소 줄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전월 23억9000만달러에서 19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확대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 12억10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전달과 비슷한 4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달러 유입초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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