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형주 기자 ]
1일 오전 8시 서울대 학생회관. 이른 아침임에도 학생식당에 10m가 넘는 줄이 늘어섰다. 기존 1700원이던 학생식당 메뉴가 이날부터 1000원에 제공된다는 소식에 평소(280여명)보다 많은 500여명의 학생이 식당을 찾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생활비 걱정에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을 줄이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1000원짜리 아침식사 제공을 결정했다. 서울대 재학생에 한해 1000원의 가격이 적용되고 교수와 교직원은 종전대로 1700원, 외부인은 2500원을 내야 한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사진)과 본부 보직교수 10여명, 주무열 총학생회장 등 학생부 집행부원도 학생회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홍모씨(23)는 “멀리서 통학하느라 아침을 거의 굶고 다니는데 1000원에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찍 식당에 왔다”며 “아침을 먹으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성 총장은 “정신 건강 관리에 필수인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식권 가격을 낮췄다”며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이 보다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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