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강화 후 첫 공식 대외 행보
삼성가 대표해 할아버지 기리는 호암상 사실상 주관
[ 김민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한국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호암상 시상식에 사실상 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호암상은 이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양성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제정한 상. 와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참석한 이 부회장이 삼성가(家) 대표로 호암상에 가문의 무게를 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이 부회장은 별 다른 발언없이 오후 3시 시상식 시작 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호암재단(손병두 이사장) 주관으로 열린 제25회 호암상 행사장에 입장했다.
지난달 15일 이 회장이 맡아왔던 삼성생명공익재단 및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직을 한꺼번에 물려받은 뒤 나선 첫 공개적 대외 행보라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특히 지난달 26일 삼성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과 실질적 지주사인 제일모직 간 합병으로 다시 한번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한 직후라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수상자를 격려했을 뿐 직접 시상하거나 별도 공식 인사말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호암상 시상식 참석은 2년 만이다. 지난해 시상식은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수상자 축하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만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올해 제25회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美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대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등 5명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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