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원 투자…연말 완공
음성 모듈 공장은 증설키로
[ 송종현 기자 ]
한화그룹이 충북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전지) 공장을 새로 짓는다. 기존에 짓고 있는 모듈(셀의 묶음) 공장도 증설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코리아가 충북 진천군에 1.5GW(1GW=100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셀 공장(조감도)을 짓는다고 31일 발표했다. 1.5GW는 대구 인구 250만명이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투자액은 약 3500억원이며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또 한화큐셀은 올 6월 말 가동을 목표로 충북 음성군에 건설 중인 250㎿ 규모의 모듈 공장에 더해 9월 말까지 추가로 250㎿의 모듈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에는 1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큐셀은 옛 한화솔라원과 독일 큐셀이 합병한 회사이며, 한화큐셀코리아는 (주)한화와 한화케미칼이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을 위해 설립한 별도 회사다.
한화의 이번 태양광 셀·모듈 공장 신·증설은 한화큐셀이 지난 4월 미국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맺은 1조원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는 이 계약과 추가 수주 등에 대비해 이번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늘리기로 했다. 한 ?瀏?관계자는 “1.5GW의 셀 공장과 500㎿의 모듈 공장을 모두 가동하면 950여명을 신규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모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는 “국내에 셀 공장을 갖게 돼 사업 다각화 계기를 마련했다”며 “최근 출범한 한화그룹의 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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