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에 유니클로 임대점포
[ 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31일 오후 4시5분
현대로지스틱스, STX에너지 등을 인수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가 이번엔 한국 부동산 임대 시장에 진출했다. 유니클로 등 일본계 기업과 손잡고 임대사업에 뛰어든 오릭스는 앞으로 국내 대기업의 유휴부지 개발, 물류창고사업 등으로 부동산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지난해 말 부동산 임대(리스)업을 하는 법인 ORE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22일에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974㎡(약 300평) 규모의 건물에 임대 점포 1호점(사진)을 개장했다. 오릭스의 한국시장 첫 점포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다. 임대차 계약기간은 15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릭스 관계자는 “한국은 과거 일본과 같이 도심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교외에 자리 잡은 할인쇼핑몰 매출은 증가하는 방향으로 소비 행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쌓은 냄?점포 개발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릭스가 한국에서 진행하는 부동산 임대사업은 건물 리스에 일종의 컨설팅을 접목한 형태다. 임차인의 요구에 맞게 입지를 선정하고 설계와 건축까지 끝낸 뒤 장기 임대하는 방식이다.
오릭스는 롯데그룹 등 국내 대기업과 추가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이 보유한 유휴부지를 개발해 임대하는 구조다. 또 오릭스PE가 지난해 인수한 현대로지스틱스와 연계해 물류창고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1964년 설립된 오릭스는 리스사업을 중심으로 생명보험, 신탁은행, 증권, 부동산 파이낸스, 벤처캐피털, 부동산 개발 임대, 호텔 골프장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작년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는 9조1000억엔(약 81조원)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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