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 40대男 메르스 환자 안정적…65명 격리

입력 2015-05-31 09:05
중국으로 출국한 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AP통신 등은 현재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K씨가 38.5도의 고열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의사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등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K씨가 당초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30일부터 의식도 양호해지는 등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홍콩 보건강국은 K씨와 접촉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65명을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씨와 밀접 접촉한 47명은 후이저우에서 격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K씨가 중국 입경 전 거쳐간 홍콩의 보건당국은 K씨가 지난 26일 탑승한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 승객 158명 가운데 K씨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14명과 중국인 15명 등 29명을 격리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홍콩 당국은 이 가운데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18명을 사이쿵(西貢)의 맥리호스부인(麥理浩夫人) 휴양촌에 격리한 채 검진을 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도 홍콩에 격리된 사람이 18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홍콩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중인 사람은 총 65명으로 늘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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