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경영대 '100년 전쟁'] 고려대, 단과대 첫 역사관 건립…교우회 구심점 만든다

입력 2015-05-29 22:43
아낌없는 후원이 발전 밑거름


[ 임기훈 기자 ] 고려대 경영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고려대 특유의 ‘끈끈한 동문애’다. 경영대학 측은 “경영대학 최고 강점은 교우들의 ‘모교사랑’”이라고 강조한다. 교우들의 아낌없는 후원이 경영대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고려대 경영대학 건물은 모두 학교 측 지원 없이 동문들의 후원만으로 지어졌다. 경영대학은 △경영본관 △LG-POSCO경영관 △현대자동차경영관 등 총 3동의 단과대 건물을 갖고 있다. 경영본관은 1972년 지은 단과대 단독 건물로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대학 건물로 알려졌다. 2003년 약 25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은 LG-POSCO경영관과 2013년 9월 440억원을 들여 준공한 현대자동차경영관은 전액 기부로 세워졌다. 경영대 관계자는 “경영관 건물이 완공될 당시의 250억원은 현재 현금 가치로 따지면 큰돈으로 동문들의 모교사랑을 실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경영대학의 동문애는 폭넓은 포용력에서 나온다. 고려대가 말하는 ‘교우’의 범주에는 졸업생뿐 아니라 교환학생, 기부자, 기업 등 고려대와 인연을 맺은 사람 모두가 포함된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올해 110주년을 맞아 그간의 경영대학 역사를 정리하는 역사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역사관이 완공되면 단과대학 차원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역사관을 보유하게 된다. 경영대학은 동문들이 남긴 희귀한 자료를 수집하고, 최초의 경영학회지 ‘경상논총’과 경영대 학보인 ‘경상학보’를 비롯해 경영신문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경영대학은 지금까지 장학기금을 낸 동문의 이름을 새긴 기념벽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학부 졸업자와 경영전문대학원(MBA) 출신뿐 아니라 일반대학원 석·박사를 비롯해 고려대 경영대학이라는 이름 아래 동문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을 만드는 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것이다. 경영대학 측은 “중요한 자료를 110년 기념 차원에서 역사관에 수용할 계획”이라며 “재학생들에게 동문애와 유대감을 더 강하게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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