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국민포럼·한경 '100세 시대 교육 토론회'
NCS학습 모듈은 신중하게 개발
[ 임기훈 기자 ]
평생교육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려면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학교교육 체계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9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에서 미래교육국민포럼(이사장 이돈희)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미래교육국민포럼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100세 시대의 평생교육-직업교육-인력개발 정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100세 시대를 대비해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희수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평생교육이 필요한 시대를 맞고 있지만 사회, 경제적으로 평생교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아직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2031년부터 인구가 감소하는 초고령 사회에 본격 진입하게 되고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고령인구의 소득과 이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보이는 등 고령화에 대한 대응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년에 경제적 빈곤을 겪지 않고 일정한 삶의 질을 유지하거나 향상하기 위한 평생교육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이 교수는 “평생교육을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기에 초·중·고등 교육기관을 거치면서 받는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배울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모든 교육기관에서 평생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교교육 체계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100세 시대를 대비한 청소년 대상의 직업교육 및 진로교육 등 인력개발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노경란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발표자료를 통해 “단순히 고졸 인재의 취업을 늘리는 것보다 이들이 장기적인 교육을 통해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성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는 정부가 진행 중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800여개에 달하는 NCS 학습 모듈 개발을 4년 내에 끝내려다 오히려 학습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큰 사회적 비용을 낭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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