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15-05-29 21:45
5월 제조업 업황 BSI 75

엔低·수출부진 등 영향
韓銀 "경기 회복세 안꺾여"


[ 황정수 기자 ]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수출 부진과 엔저, 영업 일수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29일 “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75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73)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오르다가 이번 달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국 1505개 제조업체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규 수주 규모와 가동률 등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업황 BSI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로는 수출 부진이 꼽힌다. 4월 수출(통관 기준)은 462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4엔을 넘을 정도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도 7.0%에 그치는 등 수출 여건은 악화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들은 계절적인 요인도 BSI 하락에 되袖?줬기 때문에 ‘경기 개선세가 꺾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영업 일수도 BSI에 큰 영향을 주는데 5월 영업일은 4월(22일)보다 4일 적은 18일이었고 특히 5월 초에 쉬는 날이 많았다”며 “다음달 BSI를 살펴보고 경기 상황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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