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9일 핵소형화,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 등을 확보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자신들의 기술적 성취를) 과장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블레어 전 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확실히 북한은 아직 그런 영역의 능력을 실험했거나 (그런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실증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또 미국의 핵전력을 고려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한국이나 일본, 미국에 사용할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북한이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변칙적인 핵무기 운반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과거 핵실험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그들은 이것(핵실험)을 한국, 미국, 일본, 그리고 아마도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미 행정부나 한국정부는 (여전히)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할 수 있는 '마법의 공식'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법의 공식'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나는 그 변화가 내부에서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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