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9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으로 유로존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 붕괴 우려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지운 연구원은 "그리스는 다음달 5일까지 3억유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분을 상환해야 한다"며 "현재 그리스는 현금 부족 상태로 채무불이행(디폴트)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IMF에 대한 자금 납입 기일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디폴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IMF는 통상 회원국에게 한 달 정도의 납입 유예기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리스가 올해 2월 트로이카(유럽의회, 유럽중앙은행, IMF)와 합의한 협정에 있다고 봤다. 이 협정에는 그리스가 IMF에 구제금융 상환을 실패하면 유럽 재정 안정화 기금(EFSF)이 그리스에 지원한 돈을 즉시 상환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IMF 채무상환 실패시 EFSF가 지원금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은 낮으나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부담이란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은 복잡한 유럽의 정치 상황 때문"이라며 "그리스의 반긴축 정책에 트로이카가 양보한다면 스페인과 프랑스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반긴축 정당이 그리스처럼 득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긴축 세력들은 유럽연합(EU) 부정적이라, EU 붕괴 가능성까지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센틱스에서 유로존의 해체 가능성에 대한 설문을 지수화한 유로존 붕괴 지수와 스톡스600 변동성 지수(V2X 지수)는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며 "재정 위기나 정치적 문제로 인해 유로존이 붕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시의 변동성에 투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양측 모두를 완벽히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잡음의 발생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우려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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