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17명 '한 자리'…일자리 창출 등 현안 논의
서병수·오거돈 만남 '눈길'…강병중·송규정 회장도 참석
[ 김태현 기자 ]
역대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팔순을 앞둔 고령의 원로들이 함께 골프클럽을 잡고 노익장을 뽐내는 풍경도 펼쳐진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접전을 벌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66)도 서 시장의 ‘선배’ 자격으로 참석한다.
부산시와 부산상의는 30일 수영구 한 음식점에서 지역 정·관·재계 원로들과 만찬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는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초청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열리던 기관장 모임을 확대한 형태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원로들의 혜안을 모으려는 것이라고 부산상의 측은 설명했다. 전·현직 기관장들이 소통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성격도 있다고 상의 관계자는 전했다.
만찬에는 김영환(79, 26대) 정문화(74, 28대) 김기재(70, 29대) 문정수(75, 민선 1대) 전 시장과 도종이(73, 2대) 이종만(84, 2대) 권영적(78, 3대) 조길우(70, 4·5대) 제종모(68, 5·6대) 김석조(67, 6대) 전 시의회 의장, 강병중(75, 15~17대, 넥센그룹 회장) 송규정(71, 18대, 윈스틸 회장) 신정택(66, 19·20대, 세운철강 회장) 전 부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오 전 장관은 2003년 10월~2004년 5월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을 맡은 인연으로 초청받아 자리를 같이한다. 민선 4~6대 허남식 전 시장(65)은 참석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직 기관장 중에는 서 시장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이 함께한다. 이들은 식사를 하며 부산 발전 방안을 자연스럽게 논의할 것이라는 게 시와 상의 측 설명이다. 총 17명의 식사비는 부산상의가 부담할 예정이다.
참석자 가운데 10여명은 만찬에 앞서 이날 낮 12시30분부터 3개 조로 나눠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골프 라운드를 한다. 취임 후 한 차례도 골프를 치지 않은 서 시장이 ‘자체 금지령’을 풀지도 관심사다.
서 시장은 그동안 “시간이 없다”며 골프를 자제했고, 이 때문에 시 고위 간부들도 골프를 치지 않았다.
구영소 아시아드CC 사장이 지난 3월30일 서 시장과의 정책미팅에서 “한 번만이라도 아시아드CC에서 운동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시 관계자는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겹치는 행사가 많아 만찬은 몰라도 골프 라운드 참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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