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산업협력, 서비스업· 항공기 분야로 확대를"

입력 2015-05-28 21:32
전경련, 한·중 CEO 테이블
박삼구 회장 "협력 틀 전환을"


[ 강현우 / 김순신 기자 ]
고성장 시대가 끝나고 저성장이 일상화하는 ‘뉴 노멀’ 시대를 맞아 한국과 중국은 서비스산업과 항공기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양국 기업인들로부터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제4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박삼구 한국 측 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새로운 경제 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협력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의료, 문화 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산업과 첨단산업 분야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역량을 결합해 제3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 분야에서 중국 기업은 한국 기업의 공정·친환경 기술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통해 발전할 수 있고 한국 기업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더 쉽게 개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 颯?‘아시아판 에어버스’ 설립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항공기 부품은 약 400만개로 한 국가에서 다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분업체계가 필요하다”며 “유럽의 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이 합작한 에어버스처럼 항공기 제조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전경련은 아시아 항공기 수요는 2013년 5470대에서 2033년 1만5220대로 증가해 세계 수요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홍 (주)한화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기존의 단순한 수출입 교역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두 나라 기업이 함께 판매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주택건설사업 현장에 중국산 철강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장젠칭 중국 측 위원장(중국공상은행 회장)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상)’ 건설이 한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융 허베이철강 회장, 가오잉신 중국은행 부총재, 리펑 베이징자동차 총재 등 중국 대표 기업인들과 이상운 효성 부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이 참석해 한·중 FTA, 금융, 관광,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현우/김순신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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