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욱의 마이스터 이야기]광통신 분야 장인 이재수 (주)골드텔 대표이사

입력 2015-05-28 13:49
<p>이재수 (주)골든텔 대표는 광통신 분야 최고 전문가이다. 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광주에서 27년 동안 광통신 분야만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한 마이스터이다. 그는 광통신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품목인 광커넥터를 현장에서 직접 조립한 '현장조립형 광커넥터(optical connector)'를 개발했다.</p>

<p>이 제품을 개발해 서비스에 걸리던 시간을 10분에서 2분으로 단축시켰다. 10분에서 2분으로 단축시킨 것이 "무슨 대수냐?"라고 폄하할 수 있다. 그러나 광통신 분야에서는 대단한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는 이 제품을 첨단기술 광통신 부품으로 인정했다. 이 제품이 해외 20개국에 수출되면서 광통신 분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밖에 광통신 분야 핵심제품 개발과 국내 최초 광 섬유자동화공정의 국내원천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수많은 원천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p>

<p>이 같은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아 2013년 9월 광통신 분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현장의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선정된 기능인이 1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실력이 있어야만 선정된다. 현재 정보통신 분야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능한국인에 이어 올해는 대한민국 전문기능인 중 최고의 장인인 '명장'에 도전했다.</p>

▲ 이재수 (주)골든텔 대표 <p>이 대표는 광통신 업체 수가 크게 늘면서 광산업만으로는 한계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광통신과 관련해 뛰어난 기술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다른 분야와 융합하지 않고서는 사업이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경영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하고자 결심했다. 새로운 분야와 융합한 사업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다.</p>

<p>이 때문에 최근 최첨단 산업인 드론(drone,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군사용 무인항공기의 총칭) 사업을 시작했다. 광통신과 드론이 융합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아직 드론 사업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이 대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통신 기술을 드론에 도입한다면 그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융·복합 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골드텔을 2020년까지 세계 10대 광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광통신과 드론이 만난 융·복합 산업에 승부수를 던졌다.</p>

<p>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 카메라 시스템' 개발을 위해 다시 한 번 '제2의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군사적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온 드론을 산업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드론은 이제 해양오염감시, 농업분야, 방송촬영, 산불감시, 재난사고 대비 및 구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p>

<p>이 대표는 드론을 이용, 재난재해 방지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해양에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해상에서 최대 13m/s 풍속에서도 안전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월호 선박사고와 같은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처하기 위해 드론산업의 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p>

<p>이재수 대표는 "현재 무인(無人)기로 조정되는 드론산업은 사람이 조정하는 항공 산업에 비해 선진국과 기술 격차도 크지 않고 모두가 초기 시장 형성단계에 있다"며 "광산업과 융합해 잘만 준비하면 국내 드론 산업도 세계 시장 경쟁에서 승산이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해양 보안산업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p>

<p><이재수 대표의 성공 비결></p>

<p>이재수 대표는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반드시 뜻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성공 비결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내부직원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 등이다.</p>

<p>1. 실패를 두려워 말라</p>

<p>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다. 성공보다 실패 경험이 많으면 나중에는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실패 경험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개발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기업이라도 성공만 계속 할 수는 없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다음 행동이다. 실패를 인정 않는 것은 진정한 실패다. 실패를 인정해야만 진정한 성공이다. 실패를 핑계로 목표했던 도전을 멈추기보다 새로운 도전 목표를 세워 발전 가능성을 이끌어야 한다. 좌절이란 없다.</p>

<p>2. 내부 직원 관리를 철저히 하라</p>

<p>오너가 내부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언젠가 그 기업은 무너진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 내 열린 대화의 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직원들과 공식적으로 자리를 가지면서 합리적 소통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후 이 대표와 전 직원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회사에 대한 애착심과 협력적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p>

<p>3. 실행은 최고의 전략</p>

<p>이 대표는 평소 '실행이 최고의 전략이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과를 떠나 행동하면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왕성한 호기심이 생기면 곧바로 실천하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우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을 회사에 접목하려고 했다. 기술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p>

<p>4. 미래를 예측하라</p>

<p>"지금 눈앞에 보이는 시장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시장을 예측하고, 거기에 사용될 제품을 개발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p>

<p>이 대표는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일을 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을 찾고, 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품목을 나름대로 선택해 개발했다. 그런 제품이라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했다. 제일 처음 개발하기 시작한 제품은 '현장조립형 광커넥터'였다. 그 때만 해도 광통신 분야에서는 생소한 부분이었다. 결국 성공했다. 드론 사업도 이 같은 경영 철학 때문에 시작하게 됐다.</p>

<p>김연욱 마이스터연구소 소장 yeounook@naver.com</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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